예산 포함 운영현황 점검…"국정원 틀 완전히 바꾸는 것 주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효정 이슬기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31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위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에서 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국정기획위 측은 국정원의 현행 사업예산과 인사, 조직 등 운영 현황 전반을 꼼꼼하게 따지며 과거 국내정치 개입 논란을 빚었던 국정원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정위 측은 국정원의 예산 내역 등 자료 제출도 강도높게 요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 한 관계자는 이날 보고에 앞서 연합뉴스에 "국정원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을 오늘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스템 (개선)을 강하게 주문할 것"이라며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 폐지나 국내 정보수집 폐지 등은 "상당히 단편적 얘기"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원이 논란을 빚었던 '테러방지법'의 오·남용 방안을 마련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헌수 실장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기자들에게 "(서훈) 원장 후보자께서 청문회에서 이야기하신 것이 있으니까 그걸 감안해서 (보고하겠다)"며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거의 한다(다룬다)"고 말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