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상정해 실시한 첫 요격시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신화통신은 이날 미 국방부 성명이 발표되자마자 미군이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캘리포니아 주(州)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 외기권에서 격추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내보냈다.
통신은 곧이어 후속 기사를 통해 탄도미사일 격추 기술의 복잡성과 그동안 미국이 17차례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해 9차례만 성공했다는 내용 등을 그래픽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관영 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요격시험 관련 소식을 3꼭지로 편성해 집중 보도했다.
CCTV는 요격시험 성공 소식과 함께 미국이 이례적으로 북한을 지목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과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 등 3단계로 이뤄진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미국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미국의 요격시험 성공이 지난 2014년 6월 이후 3년 만이라고 소개했다.
홍콩 봉황TV와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도 요격시험 장면과 함께 비행 속도가 빠른 ICBM을 격추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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