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양채 재배단지 '피롤 농법'으로 연작 장해 극복

입력 2017-05-31 11:34  

제천 양채 재배단지 '피롤 농법'으로 연작 장해 극복

30년 연작 땅 굳음 등 부작용…남조류 증식해 토양복원

친환경 농법 작물, 일반 농산물 비해 60% 비싸게 팔려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양채(서양채소) 재배 단지인 덕산·수산면에 친환경 농업기술인 피롤(Pyrrole) 농법을 본격적으로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천시 덕산·수산면은 농가 170여 곳이 셀러리, 브로콜리 등 양채를 재배해 한해 28억여원의 소득을 올리지만, 같은 작물을 오랜 기간 재배하는 연작(連作·이어짓기) 장해로 최근 농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30년 가까이 같은 장소에서 양채를 계속 재배하다 보니 작물 생육이 나빠져 품질과 생산량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연작 장해의 대표적 증상은 땅이 굳어지는 증상인 고토화, 염류 과다 축적, 병해충 발생 등이다.

제천시 농기센터는 연작 장해 극복을 위해 6개 농가를 대상으로 피롤 농법을 시범 보급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피롤 농법은 시아노박테리아로 불리는 남조류를 토양에 증식해 광합성 작용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토양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산소 발생을 증대시켜 토양 속 용존산소량을 늘리고 작물 뿌리가 잘 발달하도록 한다. 작물의 양분 흡수를 도와 비료 사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올해 피롤 농법을 도입한 농가에서 생산한 브로콜리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아 8㎏ 한 박스 가격이 2만5천원 이상에 팔린다. 일반 제품(1만5천원 안팎)보다 60% 이상 비싼 가격이다.

제천시 농기센터 남부농업인상담소 이재국 소장은 "피롤 농법으로 생산된 양채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피롤 농법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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