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념식서도 이어진 민주 지도부의 野 설득작전

입력 2017-05-31 12:11  

국회 기념식서도 이어진 민주 지도부의 野 설득작전

추미애, 정우택에 시종 '미소'…"잘 도와달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개원 69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야당 지도부를 상대로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야 4당 지도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협조'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행사 도중 오른편에 앉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시종 밝은 표정으로 수차례 먼저 말을 건넸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추 대표에게 꺼내 보이며 무언가를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그렇게 집권여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 권한대행은 20분간 총 서너 차례 대화를 나눴다.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이후 첫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만큼 양당 지도부가 환담을 하는 모습을 잡느라 카메라 기자들은 분주했다.

추 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오른쪽에 있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잠시 대화를 나누자 박 비대위원장에게 길게 팔을 뻗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수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막판 '표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정의당 의원들은 이 총리 임명동의안 찬성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행사를 마친 뒤 한국당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우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마사지를 받나, 피부가 좋다"며 먼저 덕담을 건네는 등 여야 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추 대표에게 "얼굴이 피셨다"며 두 손을 꽉 잡고 무언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추 대표는 정 원내대표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기자 질문에 "잘 도와달라고 했다. 즉답은 않으셨지만, 내내 웃으시더라"고 했다.

오후에 열릴 이 총리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 결과를 묻는 말에는 "잘될 거다. 잘 돼야죠"라며 내심 자신하는 표정도 보였다.

추 대표는 "한국당이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오긴 한다더라. 들어왔다가 퇴장할 것 같다"며 "협치를 주장해 놓고 협치를 깨는 모양새가 되니까 표결은 하지 않더라도 일단 본회의 참석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대대표 등 야 4당 지도부 8명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1년 전, 제가 본회의장에서 말씀드렸던 개원사를 다시 꺼내 읽었다. 국민과 소통에는 충실했는지, 대화와 타협을 바탕에 둔 협치는 잘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위함이었다"며 협치를 재차 당부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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