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계 박수현-박완주-강훈식, 대변인 라인 포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당청 대변인 라인이 '충청 전성시대'를 맞았다.
재선의 박완주 의원이 31일 공석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에 이어 '충남 트리오'가 여권의 '입'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들이기도 하다.
여권 안팎에서 "충남에 경사 났다", "충남이 다 혀두(해도) 돼?"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는 이유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난 19대 때 충남 공주에서 의원을 지냈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충남 천안을, 강 원내대변인은 충남 아산을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서울대 83학번,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성균관대 86학번이다. 90년대 학번인 강 원내대변인은 건국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세 사람 다 안 지사와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대선경선 당시 박수현 대변인은 '원년멤버'로 안 지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던 탓에 뒤늦게 안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강 원내대변인도 대선 경선 때 안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대변인단에 합류, 박수현 대변인과 '호흡'을 맞췄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잡으려면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야당과도 잘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충청 지역 인사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만큼 여야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국민, 언론과의 소통 창구인 당·청 대변인 진용에 지역적으로는 중원, 계파로는 안희정계 인사들이 중용되면서 대통합과 대탕평의 취지를 살리게 된 셈"이라며 "보수 성향이 강한 충청 내 여권 지지율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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