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승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1일 "'귀족 학교'라고 비판받는 국제중·외고·자립형사립고 등을 일반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미래교육포럼 등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교육개혁 추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우수 학생 선발권이 있는데다가 일반 학교 학비의 세 배 이상을 받아 '귀족 학교'라 비판받는 국제중, 외고, 자사고 등에 혜택을 거두고 이들 학교를 일반 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자사고 등은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과 사교육으로 내몰고 교육 불평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사고·외고 등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다.
조 교육감은 "새 정부는 지지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교육정책 기조와 추진 전략 등을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 학교와 동일한 선발권과 학비,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갖더라도 더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학교를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대학졸업정원제 도입, 국정교과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현행 대학입시제도가 학생에게 과도한 고통을 안기고 있다"면서 "수능은 절대평가로 하고 대학입시제도는 자격고사화해서 입학 기준을 낮추고, 졸업 기준을 강화하는 대학졸업정원제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조남규 영림중학교 교사는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가 억압했던 전교조 법적 지위 회복에 나서고 전 정부의 대표적 교육정책인 국정교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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