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어낸 이재성 "짧고 빠른 패스는 제 스타일!"

입력 2017-05-31 13:28  

부상 털어낸 이재성 "짧고 빠른 패스는 제 스타일!"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표팀에 돌아와서 부상 없이 즐겁게 볼을 차고 있어서 행복해요."

정강이 골절상을 털어내고 슈틸리케호에 복귀한 '측면 날개' 이재성(전북)이 '짧고 빠른 패스'로 색깔을 바꾸고 있는 슈틸리케호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이재성은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진 축구 대표팀의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한동안 부상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훈련을 잘 못했었는 데 이번에 대표팀이 조기소집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돼 좋다"라며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통해 2015년 3월 처음 태극마크를 획득했던 이재성은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날개를 맡아 A매치 19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간판 공격자원으로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이재성은 올해 K리그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팀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종아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이재성은 소속팀 경기는 물론 대표팀 발탁에서 제외되는 안타까운 순간을 보내야 했다.

재활을 마친 이재성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21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 맛까지 보면서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여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이재성은 무엇보다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 원정(한국시간 6월 14일·카타르 도하)을 앞두고 '롱볼 플레이' 대신 '짧고 빠른 패스'에 집중하는 상황이 반갑기만 하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짧고 빠른 패스'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플레이"라며 "항상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훈련도 아주 즐겁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타르가 최종예선 A조 최약체라고 하지만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한 만큼 승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라며 "특히 대표팀이 그동안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이번만큼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포지션 경쟁도 당연하다"라며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감독님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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