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난민 캠프서 '급행료' 뜯은 유엔 직원들 적발

입력 2017-05-31 16:00  

케냐 난민 캠프서 '급행료' 뜯은 유엔 직원들 적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31일(현지시간)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에게 재정착 절차를 도와주는 명목으로 '급행료'를 뜯어낸 직원 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 가운데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3명은 사기, 공갈 등 혐의와 관련해 케냐 경찰에 입건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엔의 각종 난민 관련 무료 서비스를 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1인당 500∼2천500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를 알고 있는 다른 직원들과 난민들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난민캠프에서 난민을 상대로 벌인 유엔 직원의 금품 갈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에도 난민들로부터 재정착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직원이 적발된 적이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지만 이번 일로 신뢰가 무너졌다"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명의 직원 중 2명은 사직했지만,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케냐 북서부에 있는 카쿠마 난민캠프는 25년 된 세계 최대 난민캠프로 17만2천여 명이 수용돼 있다. 주로 내전을 피해 온 남수단 난민들이 머물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