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포기한 것 '내 집 마련·결혼·일자리' 순 꼽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경기도 내 청년 가운데 51%가 근무 중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위해 지난해 2∼3월 도내 각 시군 청년(20∼34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1일 이 자료를 보면 조사 대상자 중 34.3%(412명)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아르바이트 유경험자의 51.7%가 "아르바이트 중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당대우 내용은 보수 없는 추가 근로가 13.3%로 가장 많고, 정규직과 차별이 12.1%였으며, 다음으로 최저 시급 미달(10.0%), 임금체불(7.0%) 순이었다.
폭언·폭행·성추행 경험자와 부당 해고 경험자도 6.6%와 2.7%나 됐다.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 41.3%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취업 및 창업 등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3%가 구직활동 경험을 했고, 구직 유경험자 중 16.6%가 2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가 꼽은 취업 성공 요소(중복 응답) 1위는 학력 또는 명성 있는 대학 졸업(47.4%), 2위가 업무 관련 자격증(35.8%), 3위가 외국어 능력(32.9%)이었다.
또 취업 준비 및 구직활동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취업할 만한 일자리 부족과 과도한 스펙 경쟁의 어려움을 1∼2위로, 취업 희망 기관으로는 정부기관, 대기업, 공공기관을 1∼3위로 꼽았다.
응답자들의 21.9%가 평균 2천657만원의 부채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학생들도 11.1%가 평균 1천213만원의 빚이 있다고 답했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교육비, 생활비, 주거비였다.
이밖에 조사 대상자들은 현재 포기하고 있거나 향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으로 '내 집 마련'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결혼, 안정적인 일자리, 출산을 들었다.
아울러 19.6%는 결혼에 대해 '하지 말아야 한다' 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도 가족여성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도의 청년 관련 정책안을 만드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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