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국방부, 안보실장 보고시 사드 반입 누락 확인"(종합)

입력 2017-05-31 18:38   수정 2017-05-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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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국방부, 안보실장 보고시 사드 반입 누락 확인"(종합)

"국방부서 보고누락 인정…청와대 발표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방부가 지난 2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는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가…(중략)…청와대 안보실장 업무보고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대한 사항이 누락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앞서 이날 오후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 사드 배치 관련 추진 경과 및 향후 추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국정기획위는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브리핑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국가안보실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문의에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앞서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국정기획위 박광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에서 보고 누락을 인정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의도적 누락을 국방부가 확인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국방부가) 청와대 발표를 확인했다"고만 답했다.

국방부가 지난 26일 안보실장 보고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를 누락한 사실관계는 국정기획위 보고에서 인정했지만, 누락의 '고의성' 여부까지 인정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가 고의로 누락을 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자신이 관련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광온 대변인은 '추가 반입된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골프장에 배치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국방부의 해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확인돼서 발표된 것 이상으로 저희가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 문제에 관한 한 여기(국정기획위)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게 됐다"고도 말했다.

국정기획위가 국방부 관계자들을 또다시 불러 보고를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는 지난 25일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당시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가 누락됐고, 이후 이와 관련한 파문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다시 불러 추가 보고를 받았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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