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또다른 인사청문 대상자들이 동료 의원들을 찾아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부겸(행정자치부), 김영춘(해양수산부), 김현미(국토교통부),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의원은 국회의 혹독한 검증 무대를 앞둔 가운데 '90도 인사'를 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
본회의 개회 예정 시각인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 때 도 의원은 회의장 입구에 잠시 서서 의원들을 맞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의원들은 도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고, 도 의원은 깊이 허리를 숙여 답례했다.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가 지연되면서 본회의 시각은 오후 3시 30분으로 밀렸다.
개의를 기다리는 사이 김부겸 의원도 자리를 돌며 '내정 인사'를 했다. 후배 의원들이 김 의원을 찾아 먼저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
민주당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해 당내 잔뼈가 굵은 김현미 의원은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 자리로 찾아가 인사했다.
한때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의원과 악수하고,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자 곳곳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도 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를 직접 검증할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다.
김영춘 의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같은 당 박완주 의원과 긴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 지명 뒤 여야 동료 의원들을 처음 한 자리에서 만난 자리"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분도 있고, 청문회에서 만날 분들도 있는 만큼 감사도 표하고, 잘 부탁한다는 인사도 겸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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