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원장 기자간담회…"의료클러스터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가칭)과 의료클러스터 조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31일 연세동문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중단했던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의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은 다음 달 5일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식 및 용인연세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 준비단 창단 선포식'을 개최한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첫 삽을 떴으나 연세의료원 측이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말 공사를 중단했었다. 이후 3년 가까이 방치되다 이번에 재착공되는 것이다.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제약·의료기기·바이오 산업군을 아우르는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 조성으로 성격을 바꾸기로 하고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의료클러스터 조성에는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 국토교통부, 용인시가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는 병원 부지를 포함해 총 20만8천㎡(약 6만3천평) 규모로 조성된다.
의료클러스터의 중심이 되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755병상 규모로 오는 2020년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에는 진료와 병원 운영에 쓰이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유-세브란스 3.0'을 적용해 '디지털 병원'을 표방할 방침이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제약·의료기기·바이오 등 연관 산업군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기업은 병원 내 의료진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병원은 이를 다시 임상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에서 최소 8천~1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연세의료원은 전망했다.
윤 원장은 "용인연세 의료클러스터는 정부 주도형인 일본의 '고베 의료 산업단지'와 민간 주도형인 스웨덴의 '웁살라 바이오클러스터'의 강점을 결합한 모델"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의료분야 신성장 모델로 육성해 세계적인 의료클러스터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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