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결승 투런포로 83경기 연속 출루…한화 시즌 첫 4연승
(대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첫 '도미니카공화국 배터리' 알렉시 오간도와 윌린 로사리오가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 시즌 첫 4연승을 선사했다.
오간도와 로사리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와 포수로 손발을 맞춰 6이닝 동안 1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주포 김태균의 선제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팀이 3-1로 이기자 오간도와 로사리오 배터리는 KBO리그 첫 '도미니칸 배터리' 승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한화가 '도미니카공화국의 날'로 지정한 이날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해 의미를 더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합쳐 한화 외국인 선수 3명의 조국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이다.
그간 승리를 합작한 외국인 투수-포수 조합은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투수)과 비니 로티노(포수) 미국 출신 듀오 뿐이었다.
지난 23일 김성근 감독 퇴진 이래 4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후 4연승으로 급반등했다.
지난해 9월 8∼13일 5연승 이래 최다이자 시즌 첫 4연승이다.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오간도와 로사리오의 궁합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둘은 도미니칸리그에서 함께 배터리로 이룬 경험도 있다.
로사리오가 메이저리그 319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으나 한국에선 주로 1루수로 나서 실전 경험이 적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한화에서 포수 공백이 생긴 지난해 두 차례와 올해 한 차례 안방마님으로 활약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포수가 됐다.
오간도의 요청을 이상군 감독대행이 받아들여 마스크를 쓰게 된 로사리오는 오간도가 4회까지 병살타 1개 포함해 두산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하는 데 앞장섰다.
이닝을 더할수록 많은 공을 던진 오간도는 5회 2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2-0이던 6회 2사 1, 2루에서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상군 대행은 3-1인 7회 오간도를 교체하면서 로사리오를 1루수로 돌리고 포수에 차일목을 투입했다.
송창식(7회)∼권혁(8회)∼정우람(8회) 한화 필승 계투조는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중간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2점 홈런으로 8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메이저리그 최장 연속 경기 출장 기록(84경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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