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동부 항구도시 몸바사를 잇는 총연장 472km의 철도가 31일(현지시간) 공식 개통됐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몸바사에서 공식 개통식을 열고 '마다라카 익스프레스' 여객 열차에 탑승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케냐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철도 연결은 케냐가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세기 동안의 최대 기반 시설 프로젝트라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모두 38억 달러(약 4조3천억원)가 투입된 이번 철도 공사의 예산 중 90%는 중국 정부 소유의 은행이 지원했으며 총 공사에는 3년6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철도 개통으로 몸바사와 나이로비 구간을 오가는 시간은 기존 10시간에서 4시간 반으로 줄게 됐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케냐 여행객들은 이전에는 영국이 19세기 말 케냐를 식민지배할 때 건설됐던 철로를 이용했다.
이와 관련,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케냐의 새 철도가 중국 국영 중궈루차오(中國路橋)가 도급을 맡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궤도 전장에서 중국표준을 도입했고 중국 기술과 장비가 투입돼 만들어진 국제간선철도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에 접한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했다. 이 철도 역시 중국 표준기술의 철도로 전장 753㎞의 동부 아프리카 간선철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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