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단순 제품 아닌 공간 솔루션"

입력 2017-06-01 10:00  

"가전은 단순 제품 아닌 공간 솔루션"

(창원=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가전제품은 단순히 '제품'이 아니다. '공간'에 대한 솔루션이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문은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김영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전무)은 "세탁기를 세탁기로만 보고, 건조기를 건조기로만 보면 기술의 발전은 한계가 있다"며 "제품이 아니라 공간으로 보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세탁, 탈수, 건조, 빨래 개기에 이르기까지 세탁시스템의 종합 솔루션을 만들어내겠다"며 "공간에서 고객의 행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면 특정 제품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 아니라 공간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한국에서 아파트 분양 과정을 지켜보면 주방, 세탁 공간을 잘 설계한 아파트가 분양도 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 세탁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솔루션을 찾고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베껴 중국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과 관련,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꼭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류 전무는 "한국에서는 이미 성공했지만, 해외에서는 스타일러 자체를 알리는 게 저희의 숙제"라며 "여러 플레이어가 같이 뛰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전무도 "중국 제품은 냄새 제거 등 질에서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관심 두고 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미국 공장 신설이 국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류 전무는 "한국공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미국으로 나가는 제품이었다"며 "그 물량이 빠지고도 스타일러·건조기 생산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적인 양은 비슷하다"고 답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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