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리비아 원유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2∼3%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4달러(2.7%) 내린 배럴당 48.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7달러(3.03%) 떨어진 배럴당 50.27달러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의 최근 증산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나이지리아와 함께 OPEC의 감산 합의를 따르지 않아도 되는 예외를 인정받았다.
리비아는 사하라 유전에서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금까지 78만4천 배럴(bpd)에 그쳤던 하루 원유 생산량이 현재 82만7천 배럴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 동안의 최고 수준인 이달초의 80만 배럴보다 훨씬 많다.
수출용 원유 선적분을 보더라도 리비아의 작년 평균은 하루 평균 30만 배럴이었으나, 올해는 50만 배럴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생산량에 육벽하는 하루 93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1일 개장에 앞서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통계가 주목되고 있지만, 대폭 감소가 없는한 유가를 반등시키기 어렵다는 쪽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기울고 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9.70달러(0.8%) 상승한 1,275.40달러에 마감됐다.
미 중앙은행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의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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