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첫 볼 터치 훈련 공개 "사자는 인간처럼 느리게 회복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계약 종료를 앞둔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1일(한국시간) 영국 라디오방송인 '토크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에 머물고 싶어한다. 맨유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겠지만, 맨유와 먼저 이야기 나누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맨유와 계약 기간 1년에 도장을 찍었는데, 계약 기간 종료 후 맨유 구단의 결정에 따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삽입했다.
즉, 맨유가 원하면 1년 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예전의 기량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맨유가 옵션 행사에 관해 발표를 늦추는 이유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이전트가 미디어와 접촉해 잔류 의사를 표현했고, 즐라탄은 직접 SNS에 재활 운동 장면을 게재했다.
그는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공을 찾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을 사자에 비유하며 "사자의 회복은 인간처럼 느리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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