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모창민과 김태군이 이전보다 좋아진 타격으로 팀에 활력을 주고 있다.
나란히 2008년 프로 데뷔한 모창민과 김태군은 NC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부터 꾸준히 NC를 지켜왔다.
어느덧 중견 선수가 된 이들은 올해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최고 기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모창민은 박석민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다가 올해 지명타자로서 다시 주전 자리를 잡았다.
모창민은 지난달 31일 기준 48경기에서 타율 0.331에 5홈런 33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3경기에만 나와서 타율 0.331에 5홈런 20타점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화력이 세졌다. 100경기 이상 출전했던 2013∼2015년에는 타율이 2할대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모창민이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타격 대응 기술을 만들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모창민이 자신감을 얻고 나서 공에 대처하는 타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에서는 타자가 노리는 공만 나오지 않는다. 노리던 공과 다른 공이 왔을 때 대처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기술은 타자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모창민은 요즘 성적이 좋으니 원하지 않은 공이 왔을 때도 치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언제나 '공격보다는 수비'를 중요시한다고 강조하던 포수 김태군의 타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태군의 시즌 타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0.278이다. 2008년 6경기에만 나와 0.333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데뷔 이래 가장 높은 타율이다.
NC의 대체 불가 주전 포수인 김태군은 모창민과 달리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아왔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시즌 전 국가대표로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김태군은 좋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잘 치는 타자들의 타격을 가까이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함께 훈련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 김태군은 WBC 대표팀 훈련 기간에도 이런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런 경험이 김태군의 타격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김태군이 대표팀에서 양의지 등 좋은 타자들의 좋은 타격을 배웠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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