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위협 상황서 주한미군 A-10기 편대 '외유'

입력 2017-06-01 10:37  

北 군사위협 상황서 주한미군 A-10기 편대 '외유'

알래스카서 다국적공군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차

전문가 "北 무력침공 당장 없음을 보여주는 것"…일부는 한국 잔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 가능성 등 군사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에 배치된 A-10 지상 공격기들이 '외유'에 나섰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31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오산 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제51 비행단 산하 25 전투비행대대 소속 A-10기 12대가 다음 달부터 알래스카주 동부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 인근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공군 훈련 '레드 플래그'(Red Flag, 2017-2)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거쳐 현지로 떠났다고 전했다.

비행대대 관계자는 A-10기가 현지에서 정비사, 무장사 등 지상 지원요원들과 합류해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훈련에서 A-10기들이 "우방군 및 해군과 해병대 소속 미군기들과 함께 실전을 가상한 공습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 훈련은 전투대비태세를 갖추고 숙련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A-10기들은 한국에 남아 고유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1975년부터 주관해온 온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군 외에도 한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호주 등의 우방 공군도 참가, 가상적기를 상대로 한 모의 공중전, 지휘소, 미사일 기지 등 주요 지상 목표에 대한 정밀타격 및 대지(對地) 공격 등을 실시한다.

한국은 2008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해왔으며, 특히 2012년부터는 F15-K 전투기 6대와 C-130 수송기 두 대를 보내 관련 기량을 연마해왔다.




특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발 위협된 고조되던 지난해 10월 훈련에서 한국은 미군과 함께 북한 영변의 핵시설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 등 핵심시설 타격을 상정한 훈련과 적 주요 군사 및 지휘시설 등을 공격하는 항공차단(AI)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아시아·태평양지부 격인 태평양포럼의 칼 베이커 소장은 A-10 편대가 정기적인 레드 플래그 훈련에 참가한 것은 미군 지휘관들이 북한이 당장 무력침공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베이커 소장은 "북한 전차를 파괴하는 상황이라면 눈으로 접힌 알래스카에 A-10기들을 보내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10기는 올해로써 제작된 지 45년이 지났지만,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30mm 기관포,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중무장해 지상군에 대한 화력 지원 임무(근접항공지원)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30㎜ 기관포탄은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돼 전차나 장갑차 등에 대한 강력한 관통력을 보유, A-10이 '탱크 킬러'로 기동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A-10은 또 북한과 중동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23mm 대공포화에도 견딜 수 있는 이중 장갑으로 돼 있어 피격 시에도 생존율이 높고, 저공과 전천후 작전 능력 등을 보유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일선 지휘관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A-10기의 퇴역 계획을 사실상 철회하고 무기한 운영하기로 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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