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조선·해운업 안정적 금융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조선·해운 산업의 위기 상황을 살피고 금융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해양산업 및 금융 관련 전문가들이 모이는 행사가 부산에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해운·조선 경기 침체를 막으려면 최근 몇 년 새 발생한 선박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부산시는 1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7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을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사와 조선·해운사 임직원, 해양금융 전문가 등 260여명이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해상 환경규제 강화 등이 글로벌 해양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
연사로 나선 해양산업 컨설팅업체 SSY리서치의 존 커시 센터장은 "경제성장과 무역동향, 환경규제 등이 조선·해운업 경기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몇 년 새 나타나는 선박시장의 공급과잉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커시 센터장은 침체한 해운시장이 회복되려면 불필요한 선박 신조 발주를 줄이고 노후한 배를 해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HS마킷의 스튜어트 스트라켄 수석부대표는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의 4차 산업혁명 대비 사례를 소개하면서 해상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고효율의 신해양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조선해양기술협회의 레인하드 루켄 사무총장은 "해양산업 침체를 초래한 선박 대량발주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덤핑과 보조금을 막는 글로벌 차원의 구속력 있는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면 해양산업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행사 개회사에서 "금융당국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조선·해운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동시에 부산이 일류 금융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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