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오늘 당장 공기가 좋아졌다고 느끼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석탄재가 날리지 않을 것 같아 기대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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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전국의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가 일제히 가동을 멈춘 1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이장 윤교진(63)씨는 발전소 굴뚝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서해를 끼고 있는 마량리에는 한국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가 건립, 가동돼 왔다.
이곳에는 발전용량 40MW급 발전소 2기가 1984년 11월부터 가동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날아드는 석탄재와 미세먼지 등으로 적지 않은 생활불편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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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250여명의 서천화력발전소 직원들은 정상 출근하고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40여km 떨어진 보령화력발전소 인근인 오천면 오포3리 이희성(62) 이장도 "오래된 발전소가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췄다고 해서 효과를 당장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대다수 주민은 미세먼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며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세먼지 감축 등을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날 가동을 중단한 보령화력 1·2호기(발전용량 1천MW)도 각각 1983년과 1984년 준공돼 전날까지 전력을 생산해 왔다.
이날 가동을 멈춘 보령화력 1·2호기는 석탄을 연료로 하는 보령화력발전소 전체 발전소(발전용량 6천MW)의 16.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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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1·2호기 관리 직원들은 평소처럼 출근했다.
보령화력 관계자는 "가동중단 기간 혹시라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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