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 연례개발자회의에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애플은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 제작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피커 생산은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을 만들었던 대만 제조업체 인벤텍 코퍼레이션이 맡을 예정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애플 임직원들은 이 스피커를 자택에 두고 비밀리에 테스트해왔으며, 이 스피커는 현재 후기 시제품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달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다만 제품 인도는 올해 안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음성비서 스피커 시장은 이미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홈이 선점한 상태다.
아마존은 2014년 AI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에코 스피커를 내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구글도 지난해 말 구글 홈을 출시했다.
애플은 애플 뮤직과 같은 서비스와 애플워치, 아이폰 등 기존 기기와의 연동성을 강점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스피커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휴대기기와 집안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프레임워크인 '홈키트'(HomeKit)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홈키트는 원격으로 원하는 방의 등을 켜거나 집안 온도를 조절하고 문을 잠그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아이패드나 애플TV를 통해서 명령을 내릴 수 있었지만, 스피커가 출시되면 더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공동 창업자는 "이 스피커는 애플의 서비스를 향상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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