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사위원회 '상수도 정수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12월 '상수도 정수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총 16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기관경고 등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와 중부·강서수도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16건 중 12건은 시정·주의요구, 권고 등 처분을 내리고 2명에게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경미한 지적사항 4건은 현장에서 즉시 바로잡았다.
감사위는 상수도사업본부가 허술한 공사비 산정 기준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2014∼2016년 배수지·정수장 청소 용역을 발주하면서 자체 기준에 따라 책정한 인력·물품 규모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기관과 비교해 평균 1.94배(1.11∼3.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가 이미 2010년 만든 매뉴얼을 적용해 청소인력과 장비 등을 재산정하면 연간 12억 7천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 감사위가 적정한 원가산정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중부·강서수도사업소는 송·배수관 정비공사·시공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제수 밸브실 시공 시 수도관 이음부를 맨홀 안에 설치해야 하고, 벽돌과 상수도관이 접하는 부분은 충격흡수를 위한 고무판을 감아야 하지만,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강서사업소는 배스지, 가압장 점검을 반기에 1회 이상 하면서 안전점검 교육을 70시간 이수한 사람에 맡겨야 하지만, 교육 대상자 7명 중 6명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채 점검을 했다 적발됐다.
또 2014∼2016년 9개 배수지, 5개 가압장에서 총 25회 점검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경고를 받았다.
중부사업소는 2015년 11월 남산배수지 1·3지 내부 방식공사를 발주하면서 자재 수량을 과다 책정해 예산 2천724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감사위는 과다지급된 공사비를 환수할 계획이다.
박동석 서울시 안전감사담당관은 "수도시설물은 적정하게 설치·관리하고 공중위생 부분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현장 감사를 통해 부실시공을 막겠다"고 말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6/01//AKR20170601083300004_01_i.jpg)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