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장관 측은 부인…"거짓 이야기로 조사 방해"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이 점차 짙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세션스 장관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인 세르게이 키슬략과 만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던 2016년 4월 27일 워싱턴의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키슬략 대사를 만난 것으로 보고 의회 조사단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공화당과 민주당,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세션스는 대선 후보자였던 트럼프의 외교 정책 연설을 앞두고 키슬략 대사와 다른 외교관들, 행사 관계자 등 주요 참석자 등을 소규모로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을 두고 의회 조사단과 별도로 미 연방수사국(FBI)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FBI는 이날 트럼프 대선 캠프와 키슬략 대사의 만남을 미 대선 개입을 위한 러시아 방첩 활동의 하나로 볼 것인지 판단하고자 규명 작업에 애를 쓰고 있다.
또한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세션스와 키슬략 대사가 별도로 개인 면담을 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미 법무부의 사라 이스구 플로레스 대변인은 "신빙성이 공개적으로 검토되지 않는 익명의 관계자가 거짓 이야기를 주류 언론에 흘림으로써 조사 과정을 계속 방해하려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세션스 당시 의원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그 어떤 러시아 인사와도 사적인 만남이나 별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션스 장관은 앞서 불거진 비슷한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난 3월 인준 청문회에서 작년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키슬략 대사를 만나 대화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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