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與지도부에 "국회는 위대하다…물샐틈없는 당정협조"

입력 2017-06-01 12:18   수정 2017-06-01 14:53

이총리, 與지도부에 "국회는 위대하다…물샐틈없는 당정협조"

추미애 "당이 정책 뒷받침하겠다", 우원식 "찰떡궁합 만들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예방하고 정부 운영에 있어 국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총리를 만나 "후보자 내정부터 인사청문회까지 20여 일간 마음고생이 많았다.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했다.

추 대표는 "역대 총리 인준에 평균 30일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빨리 인준받으셨다. 문재인 정부 순항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결과다. 총리가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현안이 겹겹이 쌓여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나온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 요구에도 눈과 귀를 열어달라. '민주당 정부'인 만큼 정책에 있어서 당이 제대로 뒷받침해 국회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표실에 입장하면서 당 대변인 시절에 함께 일했던 김현 대변인에게 손을 들어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추 대표는 면담에 앞서 "귀한 분이 오셨으니 의자를 빼 드리겠다"고 웃으며 직접 자리로 이 총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인준을 위해 노력해준 추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큰 결단으로 물꼬를 열어준 야당 의원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6개월에 걸친 촛불혁명의 모든 것을 다 수렴해서 해결하긴 어렵다고 해도, 문재인 정부의 방향은 이미 그때 운명지어졌다. 정부와 여당이 물샐틈없이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를 잘 지도해달라. 민주당을 믿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당정 협력을 긴밀히 해나가면서 함께 국가운영의 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잘 섬기겠다. 다른 정부의 모든 부처 각료들이 그런 마음가짐으로 당정과 야당관계에 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동지 의원과 상의하면서 해나가겠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뿐만 아니라 비공식 소통에서도 빈틈없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 과정을 돌이키며 "국회는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됐다"며 "어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 모두 전화를 드렸다. 제일 아프게 했던 의원들도 전화를 받아줬다. 한 분은 전화가 안 됐는데 오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에 가뭄 현장을 방문하겠다. 국민이 가장 아파하고 고통을 느끼는 곳에 빨리 가까이 가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을 한문으로 쓰면 물 수(水)변이 있다. 하늘이 가뭄을 해결해 줄 것이다.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 총리와 오랜 인연이 있어 눈빛만 봐도 다 알 정도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총리와 찰떡궁합 관계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4당 체제 협치는 필수다. 협치 성공 여부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결정짓는다. 앞으로도 현안이 있으면 오늘처럼 야당과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가 면담 도중 "저희가 넥타이를 다 풀었다. 오늘부터 여름이다. 에너지 소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제안하자 이 총리는 곧바로 매고 있던 분홍색 넥타이를 벗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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