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소속팀에서 어려워진 입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는 14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린 장현수는 1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중국 슈퍼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와서 축구 대표팀의 소집훈련에 참가했다.
장현수는 2시간 동안 땀방울을 흘린 뒤 취재진과 만나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2012년 FC도쿄에 입단했고 2014년부터 광저우 푸리에서 뛰고 있다. 2015년에는 광저우와 5년간 10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슈퍼리그가 올 시즌부터 제도를 변경하면서 장현수는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슈퍼리그가 아시아쿼터 1명 포함 4명이 뛸 수 있도록 했던 외국인 선수 제도를 아시아쿼터 없이 외국인 선수 3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변경했기 때문이다.
장현수는 "경쟁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누군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면서 "그러나 (이적이)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리그가 진행 중인데도 장현수가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그만큼 소속팀에서 그의 입지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는 "구단,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대표팀에 합류해도 좋다는 말을 들어 들어오게 됐다"고 대표팀 조기 합류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카타르전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했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상황은 어렵지만, 대표팀에 올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강했고 개인적으로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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