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등판은 확답 안해…"우드, 몸 상태 따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견고한 투구로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호투에 찬사를 늘어놨다. 하지만 류현진의 보직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1-2로 패했지만,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롱릴리프로 이동한 류현진은 선발 요원 알렉스 우드가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자리를 비운 덕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앞선 등판은 구원이었다. 류현진은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마에다 겐타 뒤를 이어 6회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긴 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불펜에서 더 머물 듯했던 류현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늘 류현진을 선발로 생각했다. 당연히 또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은 우드의 몸 상태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류현진의 다음 등판'에 대한 답을 피했다.
그는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과 상승하는 구위에 대한 칭찬에 주력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 우타자를 상대로 커터성 공(고속 슬라이더)을 던지고 직구 구속을 높인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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