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스타' 김준성, 한국오픈 1R 홀인원에 코스레코드

입력 2017-06-01 14:34  

'벼락스타' 김준성, 한국오픈 1R 홀인원에 코스레코드

(천안=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5년 차 김준성(26)은 지난해 13개 대회를 치러 딱 한 번 톱10에 입상했다.






단 한 차례 톱10 입상이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의 거금을 받았고 5년 짜리 시드권을 확보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전까지는 상금 수입은 1천만원 가량에 불과했고 시드 유지도 불투명했다.

벼락스타가 따로 없었다.

김준성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딱 한 번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SK 텔레콤오픈 공동37위로 받은 730만원이 올해 수입의 전부다.

김준성은 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작년 대회 2라운드에서 이창우가 세운 코스레코드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타이기록을 만들어냈다.

3부투어 때 63타를 친 적이 있다지만 사실상 개인 생애 최소타다.

더구나 프로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의 감격도 누렸다. 7번홀(파3·202m)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아마추어 때 홀인원을 한 적이 있지만, 프로가 된 뒤에는 처음 해본 홀인원이다.

홀인원뿐 아니라 샷이나 퍼트가 마음 먹은 대로 척척 풀렸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7개를 잡아냈다.

김준성은 "생각지도 않은 홀인원의 행운으로 흐름을 잘 탔다"면서 "그동안 퍼트가 좋지 않아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샷도 샷이지만 퍼트가 아주 잘 됐다"고 말했다.

원래 퍼트가 장기라고 생각했던 김준성은 지난해 K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말렛형 퍼터 대신 블레이드형 퍼터로 바꿨다.

변화를 주려는 시도였지만 그게 독이 됐다. 김준성은 이번 대회에는 작년 KPGA선수권대회 때 썼던 그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왔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좋지 않아 세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그는 5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김준성은 "첫홀 파세이브로 퍼터에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홀인원이 나오자 "한꺼번에 2타나 줄였으니 오늘 경기가 잘 풀린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김준성은 바닥을 헤매다 특급 대회에서 깜짝 우승하고 컷 탈락을 거듭하다 한국오픈이라는 큰 무대에서 홀인원과 코스레코드 타이라는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그저 행운만은 아니라고 여긴다.

"나름 스윙이나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는 그는 "작년 우승했던 대회나 이번 대회 모두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렸고 이런 코스에서 그동안 쌓은 훈련의 효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쭐하지도 않고 이 성적을 유지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지도 않으려고 한다"면서 "부담감을 떨치고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한국오픈이라는 타이틀이 욕심이 난다"면서 "더구나 우승하면 준다는 디오픈 출전권도 받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홀인원 상품으로 3천만원 짜리 웨딩 상품권을 받은 김준성은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니고 사귀는 사람도 없어서…"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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