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 역할을 제대로 모르고 갔는데, 알고 보니 '바보'더라고요. '잡학 박사'들과 있으면 저까지 괜찮게 보일 줄 알았는데 요새 제가 얄팍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요.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에서 너무 아는 척하지 말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다들 무슨 얘기 하시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하하."
오는 2일 밤 9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 하는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 진행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은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영으로 함께 첫 여행을 다녀온 작가 유시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정재승에 대해서는 '최고의 여행 가이드들'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떤 지역에 가도 다들 그 공간과 인물, 음식, 역사, 문학에 대해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내가 여행을 가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기회가 있을까 하면서 감탄했어요. 최고의 여행 가이드와 서적을 분야별로 갖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는 그러면서 "네 분이 자꾸 얘기할 때마다 저를 쳐다보는 것이 좀 기분 나쁘기는 하다. 출연자 중 저만 모를 거로 생각하고 그러는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이기도 했다.
유희열은 '최고의 수다맨'으로는 유시민을 꼽았다.
"네 분 모두 수다가 심해요. 이분들은 한번 시작하면 18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거든요. 제가 제일 과묵할 정도니까요. 쉬는 시간은 20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수다의 총 분량으로 따지면 유시민 작가님이 최고예요. 작가님은 제가 예전부터 굉장히 팬이었고, 작가님이 출연한다고 해서 제가 출연 결심을 하기도 했죠. 최고의 예능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보통 다른 예능들은 출연자들이 말할 거리를 준비해오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전혀 아니다. 말 그대로 강의가 아닌 수다인 점이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