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동민 "최경주 선배님 기를 받았나봐요"

입력 2017-06-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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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동민 "최경주 선배님 기를 받았나봐요"

한국오픈 1R 4언더파…SK텔레콤오픈 이어 연속 톱10 목표

(천안=연합뉴스) 권훈 기자= "최경주 선배님 기를 받았는지 좋은 성적이 나오네요."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 김동민(대구 영신고 3년)은 지난달 17일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7)와 동반 라운드를 치렀다.

SK텔레콤오픈을 하루 앞두고 프로암 대신 골프 유망주와 멘토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의 파트너로 낙점받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

TV로만 보던 우상과 동반 라운드에 김동민은 너무 긴장해서 입이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최경주는 그런 김동민에게 특유의 걸쭉한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줬다.

홀을 거듭할수록 마음이 편해지면서 매서운 샷을 연신 날린 김동민에게 최경주는 "경기 때 긴장이 풀어져서도, 너무 긴장해서도 안 된다"면서 경기 때 마음가짐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김동민은 "처음 듣는 얘기도 있었고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수많은 우승 경험을 지닌 최경주 선배님 말씀이니 더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동민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컷만 통과해도 대단한 성적으로 친다지만 김동민은 나흘 동안 안정된 스코어를 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 출전한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도 김동민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민은 "퍼트가 좋았고, 보기 위기에서도 파세이브를 잘해냈다"면서 "최경주 선배님과 동반 라운드 이후 성적이 잘 나와서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김동민은 "SK텔레콤오픈 공동 8위에 이어 이번 대회도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라는 김동민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프로에 뛰어들 계획이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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