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조정되며 순환매 흐름,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나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코스닥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포인트(0.12%) 떨어진 2,344.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전날보다 0.93포인트(0.04%) 오른 2,348.31에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2,340선 아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216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1천7억원 순매도로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개인이 746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6월 최대 이벤트인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개별 종목의 순환매 흐름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상반기 주도주인 삼성전자나 은행주 등 대형주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시장이 단기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005930](-0.04%)와 SK하이닉스[000660](-1.05%)가 동반 하락했다. NAVER[035420](-0.36%), 현대모비스[012330](-0.55%), 포스코[005490](-2.66%), 신한지주[055550](-0.40%), 삼성생명[032830](-0.41%) 등도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관측 속에 3.04% 올랐다. 현대차[005380](1.53%)와 삼성물산[028260](0.36%)도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54%), 의약품(1.33%), 운송장비(0.76%), 의료정밀(0.26%), 기계(0.38%), 서비스업(0.20%), 종이·목재(0.32%) 등이 올랐고 증권(-1.74%), 철강·금속(1.37%), 통신업(-1.07%), 운수창고(0.66%), 유통업(-0.5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33%) 오른 653.8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작년 10월 20일(655.68)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시가총액도 215조7천960억원으로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51억원)과 기관(144억원)이 동시에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도, 개인이 214억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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