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북 인도지원 사업 정부가 적극 검토·재개해야"(종합)

입력 2017-06-01 17:18  

강경화 "대북 인도지원 사업 정부가 적극 검토·재개해야"(종합)

"도발 단호 대응…민간차원 지원은 즉각 실시"…KCOC 방문서 언급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1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저의 개인적 견해로는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재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국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개발 지원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또 "우리나라 해외 개발 협력 사업의 기본 방향의 철학 등이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간담회에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다만 구체적인 재구성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장에 들어서면서는 "(KCOC는) 제가 유엔(UN)에 있을 때부터 늘 관계를 갖고 일해온 연합체"라고 소개하며 "어떤 생각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지 얘기를 들으러 왔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회원 단체들은 정부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민간차원의 지원을 즉각 실시하고, 정부 차원의 인도적 지원도 조속히 재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며 "추후 관계자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답했다고 KCOC 관계자는 전했다.

강 후보자는 또 향후 민관협력사업(PPP)이나 청년 기업의 개발원조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약할 기회를 국내외에서 보다 많이 창출해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 후보자와 KCOC는 또 개도국 지속가능개발 달성을 위한 민간부문 역할 확대와 국제질병퇴치기금 운영에의 NGO와 정부간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 후보자의 이번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강 후보자와의 기존 협력 관계와 그가 해당 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한 KCOC 측의 적극 요청으로 이뤄졌다.

강 후보자의 방문은 인권·인도주의 분야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력을 쌓아온 다자외교 전문가로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고 현장의 요구 사항도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뒤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는 강 후보자는 그동안 민간 단체와는 별도의 회동 자리를 거의 갖지 않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KCOC 회장),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부회장),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이사) 등 10여 명의 인도적 지원·개발협력 분야 비정부기구(NGO)의 단체장과 임원이 자리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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