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이달 말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일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금이 정규직의 60% 수준에 불과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달 29일과 30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고 비정규직으로 퇴직하더라도 아이들에게만은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며 "정부는 무기 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기 계약직은 기간제와 임금이 똑같고 승진, 승급이 없어 정규직이 아니다"라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무기 계약직이 제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소한 공무원 임금의 80% 수준은 돼야 비정규직이 아닌 진짜 정규직이라 말할 수 있다"며 "노동자들의 근속 수당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급식조리원, 교무 보조원, 돌봄전담사, 특수교육보조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인원은 약 38만명이며 이중 약 5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있다.
노조 각 지부도 지역별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경남지부는 "학교 비정규직은 노조를 만들고 지난 6년 동안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인상시켜왔다"며 "그런데도 임금은 정규직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울산지부도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이 아니다"며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29일 시도교육청 앞에서 파업투쟁 집회를 열고, 30일 서울에서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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