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자멸 조절 능력 있는 단백질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입력 2017-06-01 18:53  

"세포자멸 조절 능력 있는 단백질이 바이러스 증식 억제"

충남대 이종수 교수팀 '플로스 패서젠즈'에 논문 게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포자멸 조절 능력이 있는 단백질이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 분비를 유도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는 수의과학대 김재훈 박사과정 학생과 이종수 수의과학대 교수가 발표한 'RNA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터페론 반응에 있어 FAF1단백질의 인터페론 유도조절'이란 연구논문이 면역학 분야 학술지 '플로스 패서젠즈'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기본적으로 체내에서 이를 인지해 방어하는 선천면역시스템이 활성화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시작한다.


생체선천면역 활성화를 위해선 세포 내 다양한 단백질들이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거쳐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 분비를 유도해 바이러스 침입을 일차적으로 막는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체 세포에 존재하는 세포자멸 조절 능력이 있는 단백질(FAF1)이 바이러스 감염 시 인터페론 분비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또 자기소화작용 관련 단백질(Rubicon)은 인터페론의 분비가 과도하게 유도되지 않게끔 하고, 선천면역시스템의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시 대응하는 선천면역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분자적 이해를 제공하고, 나아가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기술 개발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이종수 교수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막을 불안정화시키는 vFLIP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의 항바이러스 효능 연구'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6월 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이 연구는 항바이러스 펩타이드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의 외피를 공격해 바이러스 불활화(不活化)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과 치료기술 개발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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