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전 없이 기존 대표 자동 선발"
연맹 "종목의 한계 있었지만, 편파적인 선발 없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승욱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종목으로 주목받는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 '대표선수 선발 방식'에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 한 명은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연맹을 피신고자로 하는 일반민원(비리)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국가대표선발전을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치러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연맹은 수년째 선수 선발전을 치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맹은 경기장 시설이나, 지도자 반대 등의 이유로 선수 선발전을 열지 않았다"며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기존 국가대표들이 자동 선발되는 '특혜'가 주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4월 1일에도 '기상 악화'를 이유로 대표 선발전이 연기됐고, 4월 29일에 한 달 뒤인 국가대표와 전주자 선발전이 열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4월 29일에 열린 선발전에서도 국가대표 추가 인원 1명과 전주자를 뽑는다는 기존 공지와 달리 실제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는 밝혔다.
또 그는 '국가대표 선수가 비공개 테스트에서 감독의 판단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일',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해 6위에 그친 선수를 봅슬레이 전주자로 선발하고서 다시 스켈레톤 훈련을 시키는 편법 선발' 등 비정상적인 사례를 신고서에 담았다.
지역연맹 단체장 등 몇몇 관계자들도 이 이사의 문제 제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연맹은 "편파적으로 대표를 선발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연맹 관계자는 "한국에 썰매 종목 경기장이 지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그동안 국가대표를 원칙적으로 선발하는 게 미약했고 재래적인 방식으로 선발해온 게 사실이긴 하지만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대표 선발 과정을 매년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있으니 (평창) 올림픽 앞두고 월드컵 랭킹 안에 들어간 선수들을 대표팀에 포함하고 다른 선수를 선발했다"며 "이제 경기장이 지어졌으니 내년부터는 규정을 정해서 선발전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민원 신고서가 확인되면 경위 파악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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