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금한령 해제 이후에도 여객 회복 최소 1∼2개월 걸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한중 정기카페리 여객이 30% 이상 감소했다.
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해 1∼5월 여객 수는 총 24만4천5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37만1천425명보다 34.2% 줄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이용객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톈진 등 일부 항로는 여객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여객과 컨테이너를 함께 싣고 매주 2∼3회 정기운항하는 이들 한중카페리는 여객이 거의 없어 '화물선'으로 착각할 정도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올해 1∼5월 크루즈를 타고 인천을 찾은 관광객 수도 2만3천653명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의 3만125명보다 21.5%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의 대선 이후 중국 측 제재가 완화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사드 추가 반입 논란으로 양국 관계의 회복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매출이 30%가량 줄어 어려움이 크다"며 "중국이 금한령을 해제해도 단체관광객 모집 기간이 필요해 한중카페리 여객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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