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86세대' 중앙부처 장관급 진출…3명 동시승진

입력 2017-06-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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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86세대' 중앙부처 장관급 진출…3명 동시승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에서 86세대와 유사한 중국의 '류링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가 중앙정부의 장관직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최근 쑨사오핀(孫紹騁·57) 민정부 부부장을 국토자원부 당조 서기로, 리간제(李干杰·53) 허베이(河北)성 부서기를 환경보호부 당조 서기로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현직 장다밍(姜大明·64) 국토자원부 부장(장관)이 내년 3월 정년 퇴임하게 되면 쑨 서기가 부장을 겸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 서기 역시 환경보호부 부장을 맡게 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현재 69세부터 60세까지 1940∼1950년대 출생자들로 채워진 중국 국무원의 25개 중앙부처 부장(장관)직 가운데 처음으로 1960년대생이 진입하게 된다. 중앙정부 관료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들과 함께 우정룽(吳政隆·53) 난징(南京)시 서기가 장쑤(江蘇) 성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이들 3명은 모두 1960년대생으로 같은 날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공직자로 승진하며 류링허우 세대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모두 근래 빈번한 직무 교체가 이뤄진 뒤에야 성부급 고위직에 배치됐다는 특징이 있다.

충칭(重慶)에서 잔뼈가 굵은 우 성장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서기의 측근을 지냈음에도 숙청의 칼날을 피해 2014년 9월 타이위안(太原)시 서기에 이어 2016년 9월 난징(南京)시 서기로 승승장구해왔다. 왕양(汪洋) 현 부총리와 차세대 주자로 유력한 쑨정차이(孫政才) 현 충칭시 서기를 모두 보좌했던 경력이 있다.

민정부에서 오래 근무했던 쑨 서기는 부부장까지 오른 뒤 2012년 산둥(山東)성 부성장으로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이끈 다음 지난 2월 민정부로 복귀하자마자 인사교체가 이뤄졌다.

국가핵안전국 출신의 리 서기도 1990년대 후반 국가환경총국으로 흡수돼 환경보호총국 부국장과 2008년 출범한 환경보호부 부부장을 지낸 뒤 지난해 10월 허베이(河北)성 부서기로 옮겨갔던 인물이다.

전임자인 천지닝(陳吉寧·53) 환경보호부 서기 겸 부장은 지난달말 베이징(北京)시 대리 시장으로 임명됐다. 리 서기와 천 부장 모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나온 칭화(淸華)대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 류링허우 세대가 중국 정관계의 주축으로 자리잡기에 앞서 테스트 성격의 임용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진핑 2기 체제가 시작되는 올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고위공직자의 선발임용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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