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의정부경전철이 파산 선고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승객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파산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며 승객 수 감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 의정부시는 경전철 직접 운영과 새 사업자 선정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며 승객 수는 운영수익과 직결된 만큼 운영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2일 의정부경전철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파산 선고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승객 수는 4만2천703명으로 집계됐다.
파산 선고 전 일주일 평균 4만4천260명보다 1천557명(3.5%) 줄었다.
이는 의정부경전철 대주단이 민간업체에 의뢰해 예측한 2017년 승객 수 3만7천915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 업체는 2019년에야 4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의정부경전철 사업 착수 당시 2017년 예상 수요인 12만4천941명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전철 승객 수는 지난해 하루 평균 3만5천명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들어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반적으로 보면 증가 추세"라며 "승객 수는 날씨와 요일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정부경전철은 금요일에 많이 타고 일요일에 적게 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일주일만 보더라도 파산 선고 당일이자 금요일인 지난달 26일 4만6천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틀 뒤인 일요일은 2만7천738명으로 가장 적었다.
파산 선고 전 일주일 동안에도 금요일인 지난달 19일 4만8천735명, 일요일인 지난달 21일 2만8천210명 등 각각 최다, 최소 승객 수를 기록했다.
앞서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월 11일 3천6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26일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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