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내려주소서."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남 서부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우제(祈雨祭)가 열렸다.
홍성군은 2일 오전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 뒤편에 있는 보개산 산제바위에서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지역 주민의 염원을 담아 기우제를 진행했다.
보개산 산제바위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기우제와 산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제바위에서 기우제가 열린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거북마을회 주관으로 열린 이 날 기우제는 김석환 홍성군수가 초헌관을, 전영수 마을 이장이 축관을 맡아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주민들도 정성껏 차려진 과일 등을 제단에 올려놓고 타들어 가는 마음을 하늘에 전했다.
김석환 군수는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 농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내자는 뜻에서 기우제를 열었다"며 "큰 자연재해 없이 풍년이 들어 군민 모두 태평성대하기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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