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부터 웹툰·게임·영화까지…중국은 '텐센트 왕국'

입력 2017-06-02 15:38  

메신저부터 웹툰·게임·영화까지…중국은 '텐센트 왕국'

중국판 페이스북+유튜브+넷플릭스…할리우드 영화 원더우먼에도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인터넷 기업 텅쉰(騰迅·텐센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게임·영화 등 중국인의 여가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텅쉰이 중국 최대 온라인 음악 서비스와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서비스를 소유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손을 뻗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텅쉰의 서비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불리는 웨이신(微信·위챗)과 QQ 메신저다.

월 활성 계정 수만 해도 17억 개 이상으로, 거의 모든 중국인의 스마트폰에 웨이신이 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와 뉴스 포털 분야에서도 텅쉰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본업인 게임은 물론 2년 전에 발을 들인 영화 사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텅쉰 픽처스는 최근 킹콩을 주제로 한 '콩: 스컬 아일랜드'와 DC 코믹스의 유명 캐릭터를 영화화한 '원더우먼' 투자자로 나섰다.

중국에서 텅쉰의 영향력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에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와 같은 영화·TV 시리즈 제작사를 합친 뒤 온라인 게임과 웹 소설, 온라인 결제 사업을 추가한 것과 같다고 WSJ은 설명했다.

텅쉰은 문어발식 사업을 십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콩: 스컬 아일랜드'가 개봉하는 때에 맞춰 웨이신 이용자 4천600만 명에게 맞춤형 광고를 했다.

또 웨이신과 QQ 이용자가 콩 이모지(emoji·그림문자)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고 텅쉰의 유명 모바일 게임 12곳에서 영화 관람권을 이벤트성으로 나눠줬다.

이 덕에 중국에서만 1억6천900만 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 관람객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벤처캐피털 업체 시노베이션 벤처스의 가오샤오후는 "'벽으로 막힌 정원'(중국) 안에 이용자들이 많고 이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원하고 있다"며 "텅쉰은 말 그대로 중국 최대 커뮤니케이션·소셜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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