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1분기 순이익 '1조원 육박'…전분기의 3배

입력 2017-06-05 06:00   수정 2017-06-0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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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1분기 순이익 '1조원 육박'…전분기의 3배

채권손실 급감 덕…2010년 이후 3번째 분기 실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1분기 금융시장 개선 등으로 증권사들이 전 분기의 3배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금리 상승 추세 완화로 채권 처분·평가 손실이 대폭 줄어들면서 53개 증권사가 분기에 거둬들인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53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천755억원으로 작년 4분기(3천260억원)보다 6천495억원(199.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2015년 2분기(1조2천19억원), 2015년 1분기(9천76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1조8천815억원으로 1.4% 늘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8.6%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천654억원으로 5천742억원의 손실을 입은 전 분기보다 407.5%가량 증가했다.

이 중 금리 상승 덕에 채권 관련 손실이 크게 줄어 25억원에 불과하던 채권 관련 이익이 무려 7천750억원(3만1천328.4%)이나 급증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또 기초지수 상승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증가하고 파생상품 거래 평가이익이 늘면서 파생 관련 이익도 1조6천852억원(225.2%) 증가한 9천368억원에 달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0.2%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435억원 증가한 1조8천796억원이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79조8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4조원(6.7%) 증가했고, 부채는 331조6천억원으로 23조4천억원(7.6%)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 53곳의 자기자본은 48조2천억원으로 6천억원(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선물회사 5곳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 분기(46억원)보다 6.5% 감소했다.

이들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천573억원이고 순자본 비율은 516.0%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금리 상승 추세가 완화되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조기 상환 증가 등으로 증권사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권사 실적은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미국 금리의 추가 인상, 북한 위험 등 잠재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도입되는 만큼 신규 업무와 자금조달 수단 등에 대한 위험 관리와 업무수행 적정성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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