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방화 사건…사후 처리 전력 다하겠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 참사의 조사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사후 조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한국 어린이들이 희생된 웨이하이 참사가 버스 기사 방화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오늘 웨이하이시가 버스 방화 사건과 관련해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했으며 공안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버스 사고는 인위적인 방화 사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차량의 운전기사가 극단적이고 엄중한 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 불행한 사건으로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1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경악하며 비통해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의 사망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유족에 위로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측은 사후 처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참사 결과에 대해 일부 매체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의식한듯 "매체들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산둥성 공안청은 이날 웨이하이에서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인 버스 운전기사 충웨이쯔(叢威滋)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버스에 불을 질러 참사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9일 웨이하이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서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과 중국인 인솔 교사가 숨졌으며,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중 국적을 포함할 때 한국인 사망자는 10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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