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개선·사업 타당성 제고·지역경제 회생 상승효과 기대
(태백·정선·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도시 간 특급열차(ITX) 건설과 치매 메카 조성으로 부활하겠다."
최근 강원 폐광지역 주민단체에서 제안한 지속가능 사업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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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과 연관성이 있다.
사회간접자본 공약으로 제천∼삼척 간 ITX 철도 건설은 문 대통령 강원지역 대표 사회간접자본 공약이다.
접근망 개선은 강원 폐광지 숙원이기도 하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는 "일본이 카지노 빗장을 열고 새만금, 영종도 등 국내 내국인 출입 금지도 영원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서울 1시간대 접근시대를 못 열면 폐광지는 물론 강원랜드도 망한다"며 올해 초 고속 복선전철 건설 추진 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태백현대위는 태백지역 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다.
태백현대위 요구는 문 대통령 대선공약 채택으로 이어졌다.
제천∼삼척 간 ITX 철도 건설이 대선공약으로 채택되자 폐광지역 사회단체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대선이 끝나자 태백현대위는 강원 폐광지를 치매 연구·치료·요양 메카로 만들자고 지난달 중순 강원랜드에 전격 제안했다.
'치매 국가 책임제 실현'이라는 문 대통령 공약을 염두에 둔 제안이다.
당시 태백현대위는 치매 메카 조성이 사회적 과제인 치매 문제 해결 이바지, 폐광지 회생, 강원랜드 지속가능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폐광지역사회단체연합회도 지지 성명을 내는 등 공조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태백현대위,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영월군 번영회, 도계읍 번영회 등 강원 폐광지 4개 시·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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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규 태백현대위원장은 5일 "ITX와 치매 메카는 수조원에 이르는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도 해결하지 못한 폐광지 회생이라는 과거 20년간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할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했다.
강원 폐광지 개발사업에 1997년부터 2014년까지 공공재원만 약 2조4천억원이 투입됐지만, 같은 기간 인구는 약 18만1천명에서 약 14만3천명으로 줄었다.
태백현대위는 ITX와 치매 메카는 상승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즉 폐광지에 3만명 규모 치매 시설을 조성하면 가족 등 연간 면회객만 최소 150만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치매 메카 조성은 ITX 철도 건설 결정 관건인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을 대폭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는 이달 15일 태백현대위의 치매 메카 조성 요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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