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무구루사도 4회전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16강에 올랐다.
나달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63위·조지아)를 1시간 30분 만에 3-0(6-0 6-1 6-0)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1세트를 6-0으로 따낸 나달이 2세트 게임스코어 5-0에서 이날 처음으로 게임을 내주자 관중석을 찾은 팬들이 바실라시빌리에게 큰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나달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나달은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 대회를 9번이나 제패한 나달이 올해 패권을 탈환할 경우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예고한 바 있다.
나달과 바우티스타 아굿은 2014년 한 차례 만나 나달이 2-0(6-4 6-3)으로 이겼다.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도 16강에 올라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1위·스페인)와 4회전을 치른다.
호라치오 제바요스(65위·아르헨티나)는 다비드 고핀(12위·벨기에)과 3회전 1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단식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가 율리야 푸틴체바(29위·카자흐스탄)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4위·프랑스)-셸비 로저스(49위·미국)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구루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4번 내줬으나 반대로 7차례나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시간 40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도 레시아 트수렌코(42위·우크라이나)를 2-0(6-1 6-4)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오스타펜코의 다음 상대는 서맨사 스토서(22위·호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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