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타선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폭발했다.
두산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2회 타자 일순해 만루 홈런 포함,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8점을 뽑아내며 넥센 선발 최원태를 흠씬 두들겼다.
전날까지 넥센에 올 시즌 1승 5패로 밀리던 두산은 15-4로 대승해 반격에 나섰다.
승부는 초장에 결판났다.
0-0이던 2회 1사 후 6번 타자로 내려온 닉 에반스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오재원이 시원한 중견수 쪽 2루타로 뒤를 받쳤다.
국해성은 1사 2, 3루에서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톱타자 김재호를 시작으로 박건우, 최주환이 연속 3안타를 쳐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1, 3루에서 등장한 4번 타자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로 연결했고, 2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최원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사실상 넥센의 백기를 받아냈다.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안타 16개와 볼넷 11개를 얻어낸 두산은 이후에도 7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도망갔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펼쳐 2승을 따낸 최원태는 이날은 3이닝 동안 뭇매를 맞고 9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앞에서 작아지던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3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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