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부문이 13km에 불과…언제라도 분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균열이 진행돼온 남극 라르센(Larcen C) 빙붕(ice shelf)이 언제든지 분리될 수 있다고 빙붕을 관찰해온 과학자가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라르센 C 빙붕 분리를 관찰하고 있는 과학자 아드리안 럭맨은 "분열된 길이가 현재 200km 가까이 된다. 균열이 (바다쪽) 얼음 전선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히 떨어져 나갈 때까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마지막 남은 부분이 13k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과 31일 사이에 균열이 17km가량 늘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럭맨은 "다른 빙붕 분리들처럼 분열된 부분이 클수록 남은 부분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커진다. 따라서 지금은 라르센 C 빙붕이 실오라기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5천㎢에 이르는 거대한 빙붕이 떨어져 나가면 남극 대륙의 지형이 바뀐다. 라르센 C 빙붕 크기가 10% 작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럭맨은 라르센 C 빙붕 균열이 기후변화의 결과인지를 말하기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이 다른 빙붕들 붕괴와 연관돼 있었다면서 기후변화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르센 A와 라르센 B에서 있었던 빙산 분리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대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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