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일(현지시간) 이란이 서방 6개국과 맺은 핵 합의를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과 핵 협상을 타결하면서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포기하는 대신 경제 제재 해제를 얻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맺은 핵 합의를 '재앙'이라고 부르면서 파기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최근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작년 11월 발효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데다 최근에는 이란과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면서 핵합의 유지도 다시 시험대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이란이 협정에서 상한으로 정한 300kg보다 적은 양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보유한 원자로 중수는 128.2t이었다. 이란은 130t 이하의 중수만 보유할 수 있다.
이란은 핵 합의 이행 뒤 연간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8.3%를 기록하는 등 제재 해제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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