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수익성 2년 연속 악화

입력 2017-06-04 08:25   수정 2017-06-04 10:39

한국영화 수익성 2년 연속 악화

2015년 손익분기점 넘긴 작품 10편 중 2.7편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국영화의 수익성이 2년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도 10편 중 2.7편꼴로 줄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15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70편의 평균 수익률은 총 제작비 기준 3.99%, 총비용 기준 3.4%로 각각 집계됐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이 7.2% 늘었지만, 비용 증가 폭이 10.4%로 더 컸던 탓이다.

한국영화 수익률은 2012년 흑자로 전환한 뒤 2013년 16.82%를 정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전체 70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19편으로 전체의 27.1%였다. 2014년도에는 분석 대상작 67편 중 32.8%인 22편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전년도보다 전체적인 수익률도 하락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작품의 비중도 줄어든 것이다.

제작비 규모별로 보면 순제작비 50억 원 이상의 영화들은 평균 수익(총 제작비 기준 32.9%, 총비용 기준 26.5%)을 낸 데 반해 50억 원 미만 영화는 적자(총제작비 기준 -25.9%, 총비용 기준 -23.4%)를 냈다.

장르별로 보면 액션/어드벤처 장르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101.93%로 가장 높았고, 코미디(21.68%), 범죄/스릴러(14.28%), 공포/미스터리(7.6%) 장르 순으로 흑자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애니메이션(-74.11%), 다큐멘터리(-38.34%), 멜로/로맨스(-35.73%), 사극/시대극(-18.49%), 드라마(-12.52%)는 적자를 봤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가장 큰 적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분석 대상이 된 작품 70편의 극장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29%로 집계됐다. 극장 매출 비중은 2007년 80%를 넘어선 이후 줄곧 80%대를 유지했지만 2015년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영진위는 "IPTV와 디지털 케이블TV VOD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온라인 매출이 매우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그럼에도 한국 영화산업의 극장 매출 의존도는 과도하게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5년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총제작비가 10억 원 이상이거나 1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상영된 작품 70편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