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길 없이 움직이는 가상궤도전차 내년 상용화

입력 2017-06-03 10:18  

中 철길 없이 움직이는 가상궤도전차 내년 상용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실물의 철길 없이도 가상의 궤적을 따라 움직이는 가상궤도전차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3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처(中車·CRRC) 전력기차연구소유한공사는 전날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에서 '자동궤도 쾌속 수송'(ART·Autonomous rail Rapid Transit) 시스템으로 명명된 가상궤도전차를 선보였다.

일반 도로에서 운행되는 이 전차는 겉으로 보면 철길 궤도가 없어 보이지만 가상의 선로 위에서 정밀하게 전차 경로를 제어해 스마트 운행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로 노면의 가상궤도 선로를 감지해 이 정보를 전차의 두뇌인 중앙제어유닛에 전달하면 이 두뇌의 지령에 따라 전차는 견인, 제동, 방향전환 등 운행을 하게 된다.

이 회사 펑장화(馮江華) 총공정사는 "중처의 독자 기술로 개발해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전지 동력으로 운행돼 오염물이나 소음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도시 대중교통 수단의 총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단으로 이뤄진 이 스마트 전차는 길이 31.6m, 폭 2.7m에 최대 307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시속 70㎞로 운행할 수 있다. 5단으로 개량하면 5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펑 총공정사는 "다축 방향전환 시스템 등을 채용해 선회반경이 일반 버스와 비슷하며 버스차량의 통행 폭보다 더 좁아 대다수 도시의 일반 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1㎞ 건설 단가가 4억∼7억 위안에 이르는 지하철은 물론이고 1㎞에 1억5천∼2억 위안이 소요되는 궤도 전차 건설비용의 5분의 1이면 건설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즉 10㎞의 노선을 구축할 때 궤도 전차 건설 비용을 10억 위안 절감할 수 있다고 중처는 강조했다.

현재 주저우시와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가 이 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저우시는 2018년 시범노선을 깔고 맞춤형으로 제작된 이 스마트 전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중처 측은 중국 전역에서 20여개 도시가 도입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까지 1∼2개 노선을 완공한 다음 2020년말까지 10∼12개 전차 노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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