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장하나(25)가 국내 복귀전 둘째 날 버디만 6개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어서 '꿈의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자진 반납한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후 가족의 따뜻한 응원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장하나는 3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치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권에 올랐다.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단독 선두 박민지(19·10언더파 134타)를 1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미국에서는 아버지와 생활하다 보니 어머니 음식이 그리웠다. 아버지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한국에 오니 그런 면에서 편안해져서 샷도 잘 되고 실수를 만회할 때의 느낌도 다르다"며 복귀 후 한결 안정된 마음을 전했다.
'늦둥이' 장하나는 미국에서 아버지 장창호(65) 씨가 고생하시고 어머니 김연숙(66) 씨는 혼자서 한국에 머무르며 외로워하신다며 LPGA 투어 데뷔 3년 차에 국내 투어 복귀를 결심했다.
장하나의 효심에 팬들도 더욱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장하나는 "KLPGA 투어에 초청 선수로 왔을 때는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팬클럽이 각기 따로 응원하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다 같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의 팬들도 장하나 선수의 효심에 감동한 게 아닐까'라는 질문에 장하나는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장하나의 바람은 '결혼'으로 이어진다.
장하나는 "선수 생활뿐 아니라 결혼 생활도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며 "여자로서의 행복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원하는 배우자상도 살짝 공개했다.
장하나는 "제가 '한 성격' 하는데, 제 성격을 잘 받아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한다. 저를 잘 챙겨주고, 골프선수로서 갖는 저만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취미로 골프도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자친구는 없다"며 "마치 지금 공개 구혼을 하는 것 같다"며 '하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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